HOME > DOMESTIC TRAVEL
DOMESTIC - DOMESTIC TRAVEL
늦가을, 곡성의 길 위에서

섬진강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곡성에는 길이 많다.

철도와 둘레길, 자전거길, 차도 등 섬진강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가을과 멀어졌다.

 

곡성

곡성의 가을은 유난히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섬진강 기차마을

미니 기차는 섬진강 기차마을 내부를 돈다.

 

곡성역사

옛 곡성역사에 견학을 온 유치원생들이 생기를 불어넣는다.

 

장미정원

문을 넘어서면 이국적인 장미정원이 펼쳐진다.

 

유난히 가을을 탄다. 지겹다 여긴 더위가 물러가자 한 일도 없이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단 생각에 가벼운 우울감이 찾아왔다. 남은 올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할 수 있는 여행이 필요했다. 바다는 육지의 끝이라 쓸쓸할 듯하고 숲은 거대한 규모에 괜스레 주눅이 들 것 같았다. 그렇게 지도를 훑다 섬진강이 마음에 들어왔다. 전라도를 가로질러 경상도까지 이어지다 남하하는 풍요로운 섬진강을 따라 걸으면 잔뜩 쪼그라든 마음에도 살이 찔 것 같았다. 섬진강 유역에 있는 도시를 둘러보다 마침 전라남도 곡성군에 조성된 섬진강 둘레길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2018 가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의 코스로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10월 28일 단 하루 개최하는 축제로, 행사의 번잡함을 피해 이 길을 먼저 걷고 싶었다. 곡성은 초행이었다. 2년 전 흥행한 영화 <곡성>에 담긴 스산한 풍경만이 떠올랐는데 여행 전 포털 사이트를 통해 찾아본 곡성은 볕이 잘 드는 소담한 시골 마을이었다. 곡성엔 섬진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형성되어 있어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다. 서울에서 곡성까지 KTX가 하루 6편 정도 운행하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 자동차 없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적당했다. 

 

 

 

<2018년 11월호>

 

에디터 권아름

포토그래퍼 백지현

취재 협조 곡성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