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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S - 남태평양
여왕의 목욕탕, 섬 투어

프렌치폴리네시아, 낙원으로 가는 길②

 

테티아로아

배를 타고 새 섬과 오로아테라를 둘러보는 투어.

 

테티아로아

레이오노섬은 각종 새들과 코코넛 크래브 등 다양한 생물의 보고다.

 

테티아로아

딸기를 닮은 스트로베리 크래브.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테티아로아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얼티미트 테티아로아 라군 투어’다. 배를 타고 투명한 라군과 ‘새 섬’을 지나 원시적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섬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언제든 물에 뛰어들 수 있게 수영복을 입고 배 위에 올랐다. 보트가 청록빛 바다를 경쾌하게 가로지른다. 바다로 나온 지 10분 정도 지나자 “와!” 하는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어릴 적 자주 먹던 아이스바, ‘캔디바’의 색깔이다. 에메랄드, 토콰즈 블루, 짙은 파란색까지 다양한 바다색이 층을 이루며 펼져진다. 거짓말 같은 바다를 망연자실해서 바라보고 있을 무렵 또 하나의 드라마틱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비현실적인 바다 위를 유유히 나는 새들. “테티아로아는 타히티에서 가장 큰 조류 서식지 중 하나예요. 흰색 제비갈매기, 갈색 부비새, 군함새, 붉은 꼬리 열대 조류 및 윈드워드제도에서 유일하게 서식하는 멋진 볏을 가진 새들 모두 테티아로아에서 함께 살아가죠. 일명 ‘새 섬’인 타후나이티에는 새들의 천적이 없어요. 새들이 둥지를 만들기 편한 나무가 많아,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새가 많이 서식하고 있죠.” 새 섬은 환경보호를 위해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기에 배 위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레이오노섬에서는 생태 투어가 가능하다. 이름 모를 식물들이 우거진 원시림 같은 섬으로 걸어 들어간다. “뽀송뽀송하고 하얀 솜털이 남아 있는 저 새는 발이 빨개서 붉은발부비라고 해요. 저 새 이름은 턴인데, 둥지를 만들지 않고 나무 구멍에서 살죠. 턴은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 파트너를 바꾸지 않는 지조 있는 새예요.” 해설사의 설명에 귀가 쫑긋해진다. 붉은발부비가 우아한 날갯짓으로 구름 한 점 없는 창공을 날아오른다. “코코넛 나무와 캐비지 트리가 많으니, 섬에 갇혀도 굶어죽진 않을 거예요.” 해설사의 말에 모두 웃는다. 식생도 다양하지만 스트로베리 크래브, 코코넛 크래브, 인디언 크래브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간다. 코코넛 크래브를 찾는 것은 쉽다. 코코넛 크래브는 둥지 밖에 나뭇가지를 쌓아놓기 때문이다. 새들의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다시 배에 올랐다.

 

 

테티아로아

테티아로아는 새들의 낙원이다.

 

테티아로아

귀여운 붉은발부비 새끼.

 

테티아로아

여왕의 목욕탕이라는 별명이 붙은 오로아테라.

 

테티아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오로아테라로 향한다. “테티아로아는 과거 폴리네시안 왕족의 휴양지로 명성 높았어요. 그중에서 오로아테라는 여왕이 좋아했던 장소가 있어요. 야자수가 우거진 섬 앞에 수영하기 좋은 깊이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어 ‘여왕의 목욕탕’이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죠.” 별명에 어울리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잔잔한 라군 한가운데 사진 찍으라고 누가 일부러 갖다 놓은 거 같은 나무가 있어 촬영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낮은 바다에서 첨벙첨벙 헤엄을 치다 피부에 좋다는 머드로 팩을 하고 나니, 오로아테라 여왕이라도 된 것만 같았다.

 

 

<2019년 1월호>

 

에디터 여하연

포토그래퍼 김현수

취재 협조 The Islands of Tahiti www.tahititourisme.kr 에어타히티누이 www.airtahitinui.com 퍼시픽 비치 콤버 www.pacificbeachcomb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