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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남쪽 부두로!

사우스스트리트시포트가 갑자기 부상하고 있다.

10 꼬르소 꼬모의 오픈 덕분이다.

 

사우스스트리트시포트
꼬르소 꼬모

지금껏 뉴욕 거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던 사우스스트리트시포트South Street Seaport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 위치상으로는 월스트리트 위쪽, 시청 아래 최동쪽에 자리한 이른바 부두 지역으로, 역사보존지구이며 관광지다. 하지만 말이 역사 관광지이지 실제로 이곳을 다른 지역보다 우선해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는, 미안하게도 볼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1625년부터 항구를 통한 교역지로 시작된 곳이니만큼 긴 역사와 그에 걸맞은 건물들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음에도, 사우스스트리트시포트는 주변 금융가의 높은 빌딩 숲에 밀리고 상권이 사람들을 끌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지금껏 어색하게 자리해온 게 사실이다. 게다가 2012년 허리케인 샌디는 이곳을 다시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초토화시켰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랄까, 사우스스트리트시포트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개발업자들이 절치부심 이곳을 뉴욕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며 관광, 식당, 쇼핑, 공연 등 모든 놀 거리를 망라한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 사우스스트리트시포트 뮤지엄을 비롯해 문구점 바운 & 코 스테이셔너스Bowne & Co. Stationers, 식료품점 팜 캔디Farm Candy 같은 귀여운 가게들이 생겨나더니, 급기야 올해 대형 쇼핑 체인인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도 문을 열었다. 패션지 에디터 출신 갤러리스트 카를라 소차니의 취향 좋은 에디션으로 세계 패션 및 문화계에 큰 영향을 끼친 10 꼬르소 꼬모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을 터. 뉴욕의 10 꼬르소 꼬모는 밀라노와 서울, 상하이, 베이징을 잇는 다섯 번째 매장이다. 한편, 샌디로 무너진 선착장에도 새로운 건물인 피어17 Pier17이 들어섰는데, 아직 내부적으로 다 갖춰지지는 않았으나 곧 데이비드 창과 장 조지의 레스토랑이 들어설 예정이다. 물론 사우스스트리트시포트는 그저 날씨 좋은 어느 날, 수많은 벤치 중 하나에 앉아 이스트 리버를 바라보며 커피나 랍스터롤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곳이긴 하다. 뉴욕의 진가는 발 아프게 돌아다닐 때보다 가만히 앉아서 뉴욕을 즐길 때 더 발휘되곤 하므로.

 

 

왜 지금 사우스스트리트시포트?

10 꼬르소 꼬모의 뉴욕 한정판 상품 구경 말고도, 지금 뉴욕의 남쪽 부두로 가야 하는 이유 셋.

 

01 SJP by 사라 제시카 파커

 

SJP by 사라 제시카 파커

맞다, 그 사라 제시카 파커.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패션에 관심 있는 모두의 아이콘이 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아예 자신의 신발 가게를 냈다. SJP by 사라 제시카 파커SJP by Sarah Jessica Parker에선 운이 좋으면 그녀를 직접 만나볼 수도 있다(경험자).
LOCATION 93 South St, New York
WEB www.sjp-collection.com

 

 

02 팜 캔디

 

팜 캔디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을 만들겠다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팜 스톤Pam Stone이 시작한 라이프스타일 및 식료품 전문점. 자신의 브랜드 이름을 걸고 만들어 상까지 받은 올리브 오일과 비니거, 각종 소금, 설탕 등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모든 것이 여기 있다.
LOCATION 6 Fulton St, New York
WEB farmcandyshop.com

 

 

03 헬무트 뉴턴 전시

 

헬무트 뉴턴 전시

10 꼬르소 꼬모 뉴욕 오픈을 기념하며 최고의 패션 사진가 중 하나인 헬무트 뉴턴의 전시가 한창이다. 소차니의 절친이었던 뉴턴이 직접 선별했다는 45장의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는 1972년부터 1983년까지의 작업물로 뉴욕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다. 
LOCATION 1 Fulton St, New York
WEB www.10corsocomo.nyc

 

 

 

<2018년 11월호>

 

글·사진 이현수(뉴욕 통신원)

에디터 류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