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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비행기 타기

올여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꿈꾼다면 꼭 알아둬야 할 비행기 탑승 가이드.

 

반려동물과 비행기 타기

STEP 1 국가별 규정 확인부터
우선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뒤 함께 여행하기로 결정했다면 항공권 구매보다 앞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반려동물 허용 규정이다. 워낙 국가마다 관련 규정이 상이하고 필수 서류가 다양하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통 반려동물과 여행할 때 필요한 대표적 서류는 검역 증명서, 광견병 예방 접종서, 건강 증명서 등이지만, 일본이나 유럽연합 국가들처럼 마이크로칩이 이식된 동물만 반입할 수 있는 지역도 적지 않다. 특히 일본의 경우 최소 40일 전까지 일본 검역 당국에 도착 일자를 알리고 반려동물 검사 승인 서류를 교부 받아야 한다. 홍콩,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내 및 위탁 수하물로 반입하는 것이 일절 금지돼 있으니 확인할 것.

 

 

반려동물과 비행기 타기

STEP 2 기내냐 화물칸이냐
반려동물과 비행기를 타는 방법은 2가지다. 기내에 데리고 탑승하거나 위탁 수하물로 맡기는 것. 당연히 전자를 선호하는 승객이 대부분이지만, 막상 준비하다 보면 이것저것 규제 사항이며 조건이 만만치 않다. 우선 전자와 후자를 가르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무게다.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반려동물과 운송 용기의 무게를 합해 총 7킬로그램 이하로만 기내 반입을 허용한다. 해외 항공사는 좀 더 유연한 편으로, KLM과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핀에어, 터키항공은 8킬로그램 미만, 에어캐나다와 유나이티드항공은 총 10킬로그램 미만까지 가능하다. 최근엔 미국 항공사 상당수가 반려동물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했는데, 델타항공의 경우 8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 시에는 반려동물 탑승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비행기 타기

STEP 3 꼭 확인해야 할 추가 규정
사실 무게 못지않게 중요한 탑승 조건이 바로 반려동물의 연령이다. 어릴수록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고 스트레스에도 무척 취약하기 때문. 이를테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생후 8주 이상의 반려동물만이 기내에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대한항공의 위탁 수하물로 맡기려면 생후 16주 이상이 돼야 한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특히 이 규정에 엄격한 편으로, 두 항공사 모두 생후 16주 이상의 반려동물만을 비행기에 탑승시키고 있다. 한편 기내 혹은 화물칸에서 수용 가능한 반려동물의 종류 역시 항공사별로 다른데, 보통 기내에서는 개와 고양이만 허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터키항공은 일부 조류, 핀에어는 토끼 및 설치류의 기내 탑승을 추가로 허용한다.

 

 

반려동물과 비행기 타기

STEP 4 기내 탑승이 가능할 때
자신의 반려동물이 기내 탑승 조건에 부합한다면 이젠 좀 더 세세한 사항을 눈여겨볼 차례다. 우선 운송 용기. 기내용 케이지의 조건은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반려동물이 움직이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충분한 공간이 있는 용기’라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다. 대체로 높이는 20센티미터 전후까지 허용되며, 금속이나 목재, 플라스틱 등 견고한 재질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유사하다. 탑승 후 운송 용기는 승객 앞좌석 아래 공간에 보관하는데, 이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반려동물을 운송 용기 밖으로 꺼낼 수 없다는 것. 그간 반려동물이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들과 갈등을 빚은 사례가 적지 않았던 탓에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이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운송 용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출발 며칠 전부터 훈련을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

 

 

반려동물과 비행기 타기

STEP 5 위탁 수하물로 맡겨야 할 때
기내 탑승이 어려울 땐 위탁 수하물로 맡기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물론 화물칸 탑승에도 무게 제한은 따르지만, 항공사마다 편차가 큰 편. 예를 들면 대한항공의 경우 반려동물과 운송 용기를 합한 총무게가 45킬로그램을 넘을 수 없지만, KLM에서는 최대 75킬로그램까지 가능하다. 최근 상당수의 항공사에서 공통적으로 제한하는 반려동물은 단두종(코가 납작하게 눌린 종)이다. 불도그, 스패니얼, 시추, 치와와 등의 개와 브리티시쇼트헤어, 버미스, 페르시안 등의 고양이가 여기 속하는데,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화물칸 탑승 시 호흡 곤란 및 폐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직 기내 탑승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처럼 매년 여름철에만 단두종의 위탁 운송을 제한하는 항공사도 있다.

 

 

반려동물과 비행기 타기

STEP 6 이색 서비스 체크
잘 찾아보면 반려인이나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역시 적지 않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때마다 스탬프를 적립시켜 향후 할인 및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항공의 ‘스카이펫츠’ 프로그램이 대표적 예다. 대한항공 승객이라면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을 최대 5마리까지 등록할 수 있는데, 국내선 1구간당 스탬프 1개, 국제선 1구간당 2개씩 적립해 적절한 시기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KLM의 반려동물 호텔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암스테르담에서의 환승 시간이 2시간 이상일 경우 제공하는 서비스로, 동물들이 비행 중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편안하고 위생적으로 설계돼 있다. 미국의 JFK 공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공항 등 반려동물 전용 화장실 및 쉼터가 마련된 공항 리스트도 미리미리 알아두면 요긴하다.

 


<2019년 6월호>


에디터 류현경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