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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 FOOD & DRINK
푸드 트럭의 진화
’길거리 음식’으로 치부되었던 푸드 트럭이 지난날을 딛고 한껏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통 브르타뉴식 크레페에서 고급 양식 정찬까지 맛볼 수 있는 서울 시내의 인상적인 푸드 트럭 5곳을 소개한다.

젠틀 키친
근사한 와인 바의 분위기를 담은 푸드 트럭 젠틀 키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과 근사한 음식, 그리고 와인 한 잔까지, 한밤중 주린 배와 영혼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심야식당 같다. 대표적인 요리는 돼지고기 수육을 바삭 하게 튀겨 크림소스를 곁들인 ‘나쁜돼지’. 부드러운 수육과 고소한 크림소스가 조화롭다. 이외에도 슬라이스한 오이에 비빔소면과 새우를 올린 ‘새우파스타’처럼 색다르면서도 왠지 익숙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 주인장은 새로운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해 인스타그램에 소개하고 있다. 와인은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맛으로 준비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트럭’이 주는 투박한 느낌에서 벗어나고자 손님이 오면 아이패드로 만든 메뉴판을 들고 직접 메뉴 설명을 해주는 ‘젠틀’함을 갖추었다. 여느 레스토랑처럼 미리 예약도 가능하다. 연남동 숲길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젠틀키친
이재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재민

나쁜돼지
돼지고기 수육을 튀겨 크림소스를 얹은 ‘나쁜돼지’.


블루이쉬 브루 커피
주말마다 잠원한강공원 부근에는 커피 냄새가 은은하게 퍼진다. 가로수길에서 잠원한강공원 가는 길에 자리한 블루이쉬 브루 커피의 주인장들은 본래 커피 로스팅을 해오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자 푸드 트럭을 시작했다. 깨끗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꾸민 박스형 트레일러는 트럭을 개조한 기존의 푸드 트럭과는 전혀 다른 형태다. 차 뒤에 매달아 다닐 수 있는 형태로, 유럽 여행을 하던 중 영감을 받아 주인장 3명이 손수 제작했다. 이곳에서는 모든 커피를 드립 커피로 제공한다. 주문과 동시에 눈앞에서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두의 종류는 새벽의 산뜻함을 담은 던Dawn, 오후의 묵직한 맛이 담긴 더스크Dusk, 여기에 시즌 원두가 있다. 드립 커피로 마시기에 가장 좋은 상태로 로스팅을 했다. 평일에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블루이쉬 브루 커피
윤영헌 & 김원호 & 김광래
“좋은 커피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맛보기를 바랍니다.” 윤영헌 & 김원호 & 김광래

원두 던
산뜻한 과실 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원두 던.


프룻트럭
하얀 트럭 지붕 위에서 첼로 연주가 펼치고 그 아래에서는 제철 과일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한다. 버스킹과 푸드 트럭을 결합한 프룻트럭은 2명의 대학생이 시작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 아닌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자는 열정으로 프룻트럭을 만들었다. 현재는 프룻트럭의 로고 디자인을 조력해주는 이가 합세했다. 이태원 계단장, 청년장사꾼 열정도 등의 축제에서 활동하다 6월 중순부터는 공덕역 늘장에 고정적으로 찾아온다. 이름처럼 제철 과일을 활용한 음식을 주로 하는데 첫 시작이었던 봄에는 딸기로 만든 ‘딸기 퐁듀’, ‘딸기 샹그리아’ 등을 만들었다. 여름에는 상큼한 오렌지와 청포도를 이용해 음료, 칵테일 등을 만든다. 젊은 청년들이기에 음식이 서툴 거란 걱정은 접어둘 것. 수제 과일청을 사용해 과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룻트럭
 김건형 & 최윤 & 신홍근
“첼로의 선율과 과일의 달콤함을 함께 즐겨보세요.”  김건형 & 최윤 & 신홍근

오렌지 블라썸
오렌지청에 럼을 넣어 만든 ‘오렌지 블라썸’.


프랑스 분식 셰 니코
생크림, 아이스크림, 딸기 시럽을 잔뜩 올린 일본식 크레페의 달콤함에 길들여져 있다면 농밀한 풍미를 지닌 브르타뉴식 크레페를 반드시 맛봐야 한다. 크레페가 탄생한 고장인 프랑스 브르타뉴 출신 어머니에게서 비법을 전수한 청년 니콜라가 아내 하미란과 함께 그 맛의 진수를 선보인다. 반죽부터 잼까지 모두 홈메이드로 이뤄진다. 대표 메뉴인 ‘애플 시나몬 콤포트’는 ‘브르타뉴 스페셜’이라는 표기를 해뒀을 만큼 자신 있는 메뉴다. 이들의 푸드 트럭이 주로 정차하는 장소는 정통 크레페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목동 파리공원. 대개 평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지만, 방문 전 페이스북에서 공지를 확인할 것.

프랑스 분식 셰 니코
니콜라 캉포 & 하미란
“한국의 분식처럼 크레페와 프랑스 문화가 부담 없이 다가가길 바랍니다.”  니콜라 캉포 & 하미란 

애플 시나몬 콤포트
풍미가 좋은 ‘애플 시나몬 콤포트’.


홍쉐프롤
뉴질랜드에서 롤 스시를 요리했던 셰프 홍은표가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푸드 트럭을 차렸다. 롤 스시뿐 아니라 ‘롤’의 형태를 지닌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토르티야 롤’은 그가 지금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메뉴. 피자, 오코노미야키, 치킨을 토르티야에 말아 간식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각 메뉴마다 재료를 병기해두었는데, 오징어, 베이컨, 양파, 버섯 등 음식에 들어간 요소들을 통해 직관적으로 맛을 짐작할 수 있다. 홍쉐프롤의 주요 출몰 지역은 분당 일대다. 일요일엔 분당, 월요일엔 홍제, 화요일엔 단대오거리, 수요일엔 경찰병원, 목요일엔 장지, 금요일엔 화서역 부근에서 만날 수 있다.

홍쉐프롤
홍은표
“셰프의 자부심으로 믿을 만한 양질의 롤 요리를 만듭니다.” 홍은표

바비큐 치킨 피자롤
식사 대용으로도 든든한 ‘바비큐 치킨 피자롤’.


<2015년 7월호>

에디터 강은주
인턴 에디터 권아름
포토그래퍼 전석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