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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 ART & CULTURE
2월의 공연과 영화

 CONCERT 

 

박종훈

박종훈 신작 리사이틀 시리즈 5
아름다운 음악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공연이 있다.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독주회이자 신작 리사이틀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공연이다. 박종훈은 기존의 클래식 레퍼토리 연주와 그가 직접 작곡한 정통 클래식 곡을 매년 2회 리사이틀을 통해 발표해왔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쇼팽의 클래식 곡 중 야상곡, 왈츠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 가지 더 귀 기울여 들어보아야 할 것은 쇼팽의 발라드 스타일로 재해석한 윤심덕의 사의 찬미. 처연하고 비극적인 음악과 쇼팽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그의 색깔이 더해진 자작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박종훈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중 연주와 작품 활동을 병행하는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다. 현시대에 피아니스트가 직접 협주곡을 작곡해 연주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 그는 과거 베토벤, 쇼팽, 라흐마니노프가 그랬듯 ‘피아니스트는 곧 작곡가’라는 철학을 지키며 매회 새로운 자작곡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 피아노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는 그의 리사이틀은 3월 15일에 페리지홀에서 열린다.

 

 

 MOVIE 

 

가버나움
가버나움

가버나움
레바논 빈민가를 떠돌던 10대 소년이 자신의 부모를 고소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니까.” 지난해 칸 영화제를 뒤흔든 <가버나움>은 실제 혹독한 난민 위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의 현실에서 출발한 영화다. 비교적 신예인 나딘 라바키 감독의 집요함과 그가 직조한 울림의 깊이도 놀랍지만, 더욱 믿기 힘든 건 영화 속 모든 인물이 전문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연기 천재들인가!). 참고로 주인공 자인 역을 맡은 자인 알 라피아는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던 시리아 난민 소년, 라힐 역의 요르다노스 시프로우는 실제 불법 체류자 출신이다.

 

 

콜드 워

콜드 워
1949년 폴란드, 노래하는 여자와 지휘하는 남자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둘의 열정은 뜨거웠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이후 유럽의 여러 나라를 오가며 끊임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실제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부모 이야기이기도 한 <콜드 워>는 냉전시대가 낳은 독재 체제의 비극과 그 안에서 길을 잃은 개인의 관계를 좇는다. 감독의 전작 <이다>에도 출연한 요안나 쿨릭의 섬세한 감성, 그리고 흑백영화에서만 가능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차갑고 건조한 슬픔의 질감이 무척이나 황홀하다. 지난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2019년 2월호>


에디터 김수현, 류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