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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전시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한묵의 유고전에서는 생명의 근원과 우주의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다.

 

<한묵: 또 하나의 시詩질서를 위하여>

추상화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야말로 추상적인 이미지라 아예 미술계에서도 ‘추상’이라 이름을 붙여버렸다. 추상화라는 예술 사조가 등장하기 전까지 거의 모든 예술 작품과 화가들은 눈에 보이는 현실의 사물과 풍경을 묘사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20세기, 형상화에 능한 예술가들이 기존과 전혀 다른 작품들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색과 선, 도형이 만든 기묘한 콜라주였다. 추상화가들은 색채와 형태의 내면의 심리를 담았다. 결국 이렇다 할 감상법이란 결국 눈의 감각에 의존하는 것뿐이다. 사실 이것은 추상화가 가진 특징이자 추상화만의 매력이다. 미술계의 혁명과도 같은 추상화는 금세 한국에 전파됐다.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라 불리는 한묵은 기하추상에 큰 업적을 이루며 한국 미술사에 족적을 남겼다. 한묵은 평생 동안 동서양의 세계관을 넘나드는 사유를 바탕으로 시공간 그리고 생명의 근원을 성찰하는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창조했다. 한묵이 타계한 지 2년. 그가 이룩한 화업을 조망하고자 한묵의 첫 유고전인 <한묵: 또 하나의 시詩질서를 위하여>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구상 작업부터 역동적인 기하추상을 완성한 1990년대까지의 작업을 시기별로 분류해 작품 변화의 특징을 조명한다. 유작에서 엄선한 130여 작품 중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 60여 점이 포함돼 있다. 추상미술을 감상한다는 것은 결국 화가의 주관적인 시선을 따라간다는 말과 같다. 한묵이 되어 바라보는 시공간의 질서 그리고 생명력의 실체는 3월 2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EB sema.seoul.go.kr

 

<2019년 1월호>


에디터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