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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 ART & CULTURE
11월의 영화와 공연

 

텍사스 고모

 

텍사스 고모

농촌의 외국인 며느리, 혼혈아, 해외 이주민 등 최근 한국 사회에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연유로 <텍사스 고모>는 지금 봐야 할 연극이다. 통렬한 풍자와 역설로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윤미현 작가의 신작으로 2017년 제4회 ASAC창작희곡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주한미군과 결혼해 텍사스로 떠났던 ‘텍사스 고모’와 환갑 넘은 남자와 결혼하여 한국에 오게 된 ‘키르기스스탄 여인’이 등장해 이주 여성의 현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다문화 시대로 인해 지금 우리 사회가 겪는 문제를 보여주는 걸 넘어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공존할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극을 이끌어나갈 두 여성 캐릭터는 배우 박혜진과 독일 출신의 배우 윤안나가 연기해, 풍부한 감정선을 기대해도 좋다. 연출은 연출가 최용훈이 맡았으며, 제작은 안산문화재단과 국립극단이 공동으로 맡았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11월 2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 영화와 브라이언 싱어 감독. 얼핏 들어선 쉽게 상상되지 않는 조합이지만, 둘의 연결고리가 프레디 머큐리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음악도 인생도 가히 블록버스터급인 록 밴드 ‘퀸’의 리드 보컬과 브라이언 싱어의 매끈한 영상미란 더없이 절묘한 궁합 아닌가. <보헤미안 랩소디>는 소외된 이민자 출신 아웃사이더가 시대를 앞서나간 음악의 전설이 되기까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으며 성장한 이들(나 같은)에겐 미리 받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품이다. 가급적이면 사운드가 좋은 극장을 찾을 것.

 

 

프리다의 그해 여름

 

프리다의 그해 여름

엄마 잃은 여섯 살 소녀에게 하루하루란 예전만큼 간단치가 않다. 함께 살게 된 외삼촌 내외가 아무리 친절하고 다정해도 마찬가지다. 소녀는 엄마와 함께였다면 당연했을 사랑을 끝없이 갈구하고, 또 의심한다. 사촌 동생과 태연하게 웃고 뛰놀면서도 그 외로움을 온전히 감추지 못한다. <프리다의 그해 여름>은 가족과 관계에 대한 아주 깊고 섬세한 보고서다. 카를라 시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실제로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외삼촌 가족에게 입양됐던 감독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2018년 11월호>

 

에디터 권아름, 류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