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THEME HOTELS
HOTELS - THEME HOTELS
동남아부터 남미 음식, 보야지 바이 알랭 뒤카스

마카오로 통하는 미식의 문을 열다, 호텔 모르페우스②

 

보야지 바이 알랭 뒤카스

모르페우스는 알랭 뒤카스와 협업하여 3층 전체를 뒤카스 플로어로 구성했다.

 

보야지 바이 알랭 뒤카스

브리오슈를 곁들인 찐 푸아그라.

 

보야지 바이 알랭 뒤카스

보야지 바에서 가장 인기 있는 3종류의 칵테일.

 

앳 모르페우스가 정통 프렌치 퀴진을 고수한다면, ‘보야지 바이 알랭 뒤카스(이하 ‘보야지’)’는 좀 더 다채로운 세계의 미식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1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곳은 일본의 젠 정원, 정통 프랑스식 아르데코 양식의 조명, 타이식 풍등, 인도네시아산 가구 등 전 세계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여행을 사랑하는 셰프 뒤카스가 전 세계 골목을 누비며 만난 맛들은 레시피로 정립되었다. 보야지 입구에 들어서면 와인부터 사케까지 다양한 주류를 구비하고 있는 보야지 바를 만나게 된다. 마시는 순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위oui, 셰프!” 하게 되어 아예 이름이 된 ‘위셰프’는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이다. 보야지 바는 식사를 시작하기 전 분위기를 돋우는 밍글링 타임 장소로 애용된다고 한다. ‘보야지의 음식은 파인다이닝에 비해 캐주얼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소개할 때만 해도 위는 살짝 방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나온 메뉴는 상상 이상이었다. 중국의 길거리 음식인 고기호떡이 미니 버거로 재해석되었다. 참치와 아보카도를 곁들인 세비체도 맛볼 수 있었다. 태평양에서 포획한 대구, 호주산 와규도 선보였다. “앗, 더 이상은 못 먹겠어요! 너무 헤비해요!” 그러나 포크를 놓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 세계에서 날아온 신선한 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스토리를 듣다 보면, 이 미식 여행을 멈추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타이에서 공수한 통통한 타이거 새우에 신선한 코코넛 밀크를 곁들인 레드 커리를 먹으며 혀는 잠시 타이를 경유했다. 땅콩을 즐겨 먹는 광둥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 페이스트리에 캐슈너트를 잔뜩 올린 ‘파리 마카오’라는 디저트 또한 인기였다. 프렌치 비스트로는 물론 동남아의 길거리 음식, 미국의 컴퍼트 푸드, 그리고 중동지역의 향신료 강한 요리까지 두루 맛볼 수 있는 보야지는 진정 혀로 떠나는 세계일주가 가능한 곳이라 하겠다.

 

 

<2019년 1월호>


이화정(프리랜서)
취재 협조 모르페우스 호텔 www.cityofdreamsmacau.com
에디터 여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