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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와 함께한 홋카이도의 겨울밤

파우더 스노의 성지, 클럽메드 홋카이도 사호로③

 

 홋카이도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레이저 쇼 ‘리프’. LED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클럽메드 사호로에 도착한 순간, 잠시나마 올림픽 금메달 선수가 된 것 같았다. 리조트에 도착한 것만으로 이토록이나 환대를 받은 적이 있었던가. 아마 클럽메드가 아닌 이상 앞으로도 이와 같은 격렬한 환영은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다. 밖에서 반갑게 인사하던 직원들은 객실이 아닌 극장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싱가포르 여행자들도 함께였다. 몇 분 뒤 영어와 한국어로 리조트 이용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됐다.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다른 직원이 다가와 오른팔에 클럽메드 고객임을 나타내는 팔찌를 채워주었고, 또 다른 직원은 반대쪽 손에 따뜻한 물을 건넸다. 자신을 G.O라 소개한 이들을 다시 만난 장소는 뷔페 레스토랑과 무대 위였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해지는 것이며, 행복해질 시간은 바로 지금, 행복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여기다.” 1950년 클럽메드 창립자인 제럴드 블리츠의 말이다. 클럽메드는 역동적인 휴가, 미식 탐험 그리고 행복의 공유를 위해 우리의 휴가를 책임지는 G.O를 최고의 자산이라 내세운다. 클럽메드만의 독특한 문화는 바로 이 G.O들을 통해 만들어졌다. G.O는 젠틀 오거나이저Gentel Organizer의 약자다. 리조트 스태프라 말하면 이해가 빠르겠지만, 이들은 여느 호텔 직원들과 다르다. 손님들과 함께 밥을 먹고 춤을 추고 술을 마시니 스태프라기보다는 친구에 가깝다. 심지어 G.O들은 한 가지 일만 하는 법이 없다. 리셉션 직원은 저녁이면 공연의 사회자로 무대에 오르고, 줌바 클래스의 선생님은 다음 공연을 총괄, 기획한다. 조금 전까지 바에서 맥주를 따라주던 남자가 열정적으로 몸을 흔드는 것을 보았고 일행 모두는 무대의 댄서가 바에 있던 남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밤이면 G.O들과 함께 파티를 즐겼다.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이 다 되도록 극장과 바는 음악과 춤의 향연이 계속됐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선보이는 레이저 쇼도 관람했다. 형형색색 LED 레이저가 머리 위로 오가는 동안 G.O들은 화려한 춤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45분간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이들은 바의 소무대로 옮겨가 열기를 이어나갔다. “사람과 여행을 좋아하는 제게 G.O보다 더 즐거운 직업이 있을까요? 스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유럽에 있는 클럽메드 중 한 곳에서 머물고 싶어요. 그 전에 공연팀에 들어가 멋진 퍼포먼스도 해봐야죠.” 춤과 노래로 시끌벅적한 바에서 한국인 G.O 한 명이 말을 걸어왔다. 그녀는 클럽메드에서 일하는 동안 겪은 에피소드들, 이를테면 사귀었던 남자 친구, 앞으로 하고 싶은 일 등을 한참이나 이야기했다. 나는 그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지난 6개월 동안 그녀와 함께 발리의 클럽메드에서 일한 기분마저 들었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참 아름답네요.” 그녀가 맥주의 마지막 한 모금을 입안에 털어 넣으며 말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창밖으로 펼쳐진 설원에 시선이 닿았다. 눈은 여전히 그칠 줄 모르고, 그사이 홋카이도의 밤은 황홀하게 깊어가고 있었다.

 

 

<2019년 1월호>


에디터 김수현
포토그래퍼 백지현
취재 협조 클럽메드 코리아 www.clubm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