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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지던스 빈탄, 달콤한 '첸돌' 같은 시간

 

 

첸돌
첸돌

열대 섬 리조트의 매력은 한 줄로 요약하기가 매우 힘들다. 위치, 기후, 천혜의 자연, 서비스, 부대시설, 미식 철학을 담은 로컬 및 글로벌 식탁에 다채로운 프로그램까지, 이 모든 것이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야만 평범한 듯 압축적인 그 한 줄이 가능해지니까. 사륜구동 오토바이로 한 바퀴를 도는 데 30여 분이 걸릴 만큼 광활한 더 레지던스 빈탄에서의 쉼은 꼬물꼬물 달콤한, 연두색 ‘첸돌Chendol’ 젤리 같은 시간이었다. 첸돌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주로 먹는 빙수의 일종으로, 쌀가루에 판단잎 가루를 섞어 만들어 마치 녹색 올챙이처럼 보이는 젤리에 코코넛 밀크, 간 얼음, 흑설탕 등을 넣어 먹는다. 부드럽고 달콤하며 쫄깃한 녹색 젤리의 식감은 씹을수록 중독성이 강해진다. 이곳의 쿠킹 클래스에선 노련한 셰프와 함께 첸돌을 만들어볼 수 있다. 시원하고, 고소하고, 달달한 첸돌 같은 시간은 더 레지던스 빈탄에 발 디딘 순간부터 당신 것이 될 것이다.

 

첸돌
첸돌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페리로 이동해 빈탄섬에 닿은 뒤 다시 육로를 따라 1시간 정도 달려야 하는 짧지 않은 여정이지만, 올해 2월에 오픈한 이곳에 숨어 들고픈 이유는 그보다 훨씬 더 길고 다양하다. 세계적인 리조트 그룹 세니자로Cenizaro의 럭셔리 리조트 더 레지던스 빈탄을 둘러싼 자연은 깨끗하고 평화롭다. 번잡하거나 인위적인 거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우아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인테리어와 건물 구조는 호젓한 휴식과 지역 고유의 자연 풍광을 오롯이 지키고 싶어 하는 세니자로의 철학을 담았다. 녹색 물감을 짜놓은 듯한 첸돌 젤리처럼 하늘도, 바다도, 시야도 선명한 오리지널 컬러다.

 

첸돌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를 피하지 않고 맞아도 좋을 만큼 깨끗한 이곳,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히르슈 베드너 어소시에이츠Hirsch Bedner Associates사가 리조트 설계를 맡아 유려한 해안선, 나지막한 구릉, 울창한 열대 숲 사이사이에 마치 신의 한 수를 두듯 다양한 빌라를 지었다. 리조트 객실을 위해 자연을 변형시킨 것이 아니라 자연을 우선순위에 두고 객실을 조화롭게 숨겨둔 것. 빈탄섬을 에두른 멋진 해변과 열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127개의 빌라와 스위트룸은 비치프런트 빌라 32채, 더 에스테이트 15채, 가든 & 비스타 테라스 80채로 이루어졌는데, 전 객실이 해안선을 따라 위치해 커다란 문을 열면 큰 야자나무 사이로 탁 트인 바다가 시야에 넘실거린다. 2층 구조의 비스타 테라스와 가든 테라스는 초록빛 수풀로 둘러싸인 개인용 테라스가 특징이다. 프라이빗 인피니티 풀과 오션 뷰를 갖춘 원 베드룸 빌라 더 에스테이트, 해변으로 연결된 개인 수영장이 딸린 투 베드룸 비치프런트, 원 베드룸 비치프런트, 디럭스 비치 프런트 빌라 모두 보다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2018년 9월호>

 

글 · 사진 오내영(하나티앤미디어 기획출판팀)

사진 제공 더 레지던스 빈탄

취재 협조 더 레지던스 빈탄, 싱가포르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