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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며 즐거웠던 4일, 홍콩 미식 여행

홍콩에선 내내 배가 불렀다.

국수와 죽, 얌차 등 로컬이 즐겨 먹는 음식부터 고급 광둥 요리를 선보이는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까지 두루 섭렵했다.

물론 란콰이펑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즐기는 홍콩의 밤도 놓치지 않았다.

 

홍콩

국숫집 카우 키. 80년째 문을 열고 있다. 배우 양조위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홍콩

지금 홍콩에서 가장 ‘핫’한 칵테일 바 퀴너리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얼그레이 캐비어 마티니.

 

홍콩, 참 오랜만이다. 2001년 필름 카메라를 들고 찾은 이후 처음이다. 첵랍콕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든 생각. 17년의 세월 동안 홍콩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군. 여전히 빌딩은 높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많았다. 빌딩 모퉁이를 돌 때마다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붉은 한자로 씌어 있는 커다란 간판은 여전히 도로 위를 어지럽게 밝히고 있었고 트램은 여전히 댕강거리며 느릿느릿 달렸다. 홍콩은 여전히 더웠고 사람들은 여전히 노점에서 국수를 먹고 있었다. 공기 중에는 볶은 돼지고기 냄새와 사오싱주 냄새가 떠돌고 있었다.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허기가 졌다. 최근 두 달 사이 유럽, 몽골, 인도 등 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홍콩만큼 강렬한 허기가 느껴지는 여행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홍콩 여행에선 먹었다. 인생이 먹고사는 일이라면 여행은 좀 다른 음식을 먹으며 사는 일이 아닐까. 홍콩은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맛이 모여 있는 곳. 딤섬을 먹었고 오리 내장을 먹었고 닭발을 먹었고 국수를 먹었다. 죽과 돼지고기, 뱀도 먹었다. 길거리 음식점부터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까지, 4일 동안 먹고 또 먹었다. 가이드는 홍콩에 무려 4만여 개의 음식점이 몰려 있다고 했다.

 

 

<2019년 1월호>

 

글·사진 이누인(여행작가)

에디터 여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