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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세나토 2018, 온천과 예술의 만남

 

 

도고 온천 주변을 걷다 보면 거리 곳곳에서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로등에 기대고 있는, 옆으로 세워진 거대한 목욕 의자, 신로테이振鷺亭 앞에 서 있는 커다란 곰 모양 조형물 등 마을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는 예술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모두 ‘도고온세나토’의 일환이다. 도고온세나토는 2014년 도고 온천 본관 개축 120주년을 맞이하여 온천이라는 관광 자원에 예술을 접목시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로 도고온세나토 2018은 2019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도고 온천과 그 주변 지역에 예술 작품을 설치하고 도고 온천 별관 아스카노유를 비롯한 8개 온천 호텔의 객실 일부를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장식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번 ‘도고온세나토 2018’은 ‘오마주’를 키워드로 약 25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온천을 즐기면서 예술 작품도 감상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치유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WEB www.dogoonsenart.com

 

 

헤야혼 봇짱部屋本 坊っちゃん

 

헤야혼 봇짱

도고관에 있는 일명 ‘도련님 책으로 된 방’으로 아트 디렉터이자 북 디자이너인 소부에 신祖父江慎이 만들었다. 방 안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 전권이 다 들어가 있다. 커튼, 벽지, 천장, 에어컨, 심지어 변기까지 <도련님>의 내용이 새겨져 있다. 일본어를 읽을 줄 안다면 객실 견학 후에 <도련님> 전권이 들어가 있는 신문과 비교하며 책에 나온 구절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1인 조식, 석식을 포함해 가격은 2만 6000엔. 견학만 하는 것도 가능하다.

견학 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요금 성인 1500엔, 초등학생 이하 1000엔

 

 

Echoes월광Echoes 月光

 

Echoes월광

도고 온천 쓰바키노유 동쪽 출입구에 있는 것으로 오 마키 신지大巻伸嗣의 작품이다. 아오모리 네부타 기법(아오 모리 네부타 축제 때 쓰이는 기법으로, 다양한 모양의 대나무 뼈대에 종이를 붙여서 작품을 만드는 기술)을 이용하여 동백 꽃을 조각했다. 아오모리 네부타 장인의 협조를 받아 만들었다. 작품 주위는 물을, 하얀 부분은 도고의 지도를 표현했다.

 

 

풍요로움/흙별의 사람豊かさ/土の星の人

 

풍요로움/흙별의 사람

쓰바키노유 1층 로비에 걸린 가로 2.8미터×세로 6.8미터 크기의 작품. 흙과 물을 사용한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 아사이 유스케淺井裕介의 작품이다. 세계 각지와 마쓰마야, 도고에서 채취한 흙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사람과 여러 가지 동식물, 물과 대지, 도고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작품 안에 담았다. 작품과 더불어 제작에 사용된 흙도 전시하고 있다.

 

 

애니멀 하우스 in 도고アニマルハウス in 道後

 

애니멀 하우스 in 도고

신로테이에 설치된 것으로 미사와 아쓰히코三沢厚彦와 친분 있는 4명의 작품이다. 현재 무사시노 미술대학 조형학부의 조각학과 특임교수인 미사와 아쓰히코는 2000년부터 동물을 실제 사이즈로 조각하는 ‘애니멀’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유리로 된 창 안에 백로, 흰곰 등 다양한 동물 형태의 조형물이 모여 있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실제 동물처럼 정교하다.

 

 

연애사전恋愛辞典

 

연애사전

전통적인 일본 온천 호텔과 다른 분위기를 지닌 빈티지한 영국 스타일의 올드 인그랜드 도고 야마노테 호텔. 깔끔한 객실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일러스트로 가득 차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우노 아키라宇野亞喜良가 만든 방은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여성들의 그림으로 도배되어 있다.

견학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예약 필요, 견학 시간은 15분)

요금 1000엔

 

 

물방울의 기척: 공기의 사람湯玉の気配: 空気の人

 

물방울의 기척: 공기의 사람

호텔 쓰바키관 로비, 높은 천장에 공기로 만든 사람이 매달려 있다.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 영역에서 일상 속의 깨달음이나 발견을 통하여 작품 세계를 구현하는 스즈키 야스히로鈴木康広는 아이슬란드, 인도, 런던 등 세계 각 도시에 공기로 만들어진 사람을 데리고 다니며 전시하고 있다. “귀신이나 꿈처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공기’ 같은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견학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Suuri Taiga/대초원大草原

 

Suuri Taiga/대초원

에히메현 도베정 출신으로, 핀란드의 대표적인 브랜드 마리메코의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32년간 활동한 이시모토 후지오石本藤雄. 2018년 봄에는 차하루 호텔의 독자 프로젝트로 9층 이그제큐티브 플로어의 디자인을 총괄했다. 마리메코 디자이너 시절에 만든 패브릭을 사용한 작품들로 일본식과 서양식을 융합한 오리지널 객실을 선보였다. 도고온세나토 2014부터 차하루 객실 하나에 선보이는 ‘Suuri Taiga/대초원’은 고향의 자연과 색채를 아름다운 컬러로 담아냈다.

견학 시간 낮 12시~오후 2시(견학 시간은 15~20분)
요금 성인 756엔, 초등학생 이하 무료

 

 

람藍

 

람

도고에서 가장 오래된 료칸 후나야, 장지문으로 나누어진 일본식 여관방을 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문양과 물고기, 수초로 물들였다. 사가현 출신인 하야마 유키葉山有樹의 작품으로 방 전체가 작품 이름처럼 푸른빛으로 가득 차 있다. 불을 끄고 조명만 켜면 장지문 밖에 그려진 문양이 반사되어 마치 수초가 흔들리는 듯하다. 방 가운데 원탁 테이블에는 물고기 문양의 물그릇을 비치했다.

견학 시간 낮 12시~오후 3시(견학 시간은 15분)
요금 성인 700엔, 3세~초등학생 350엔

 

 

무인도武人圖

 

무인도

후나야 정원을 산책하다 보면 기이한 작품을 만난다. 야마구치 아키라山口晃의 ‘무인도’다. 무인의 다양한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마치 프라모델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이하다. 상시 전시되므로 무기한 관람할 수 있다.

견학 시간 료칸 영업시간대로

 

 

낙원楽園

 

낙원

도고 프린스 호텔, 오미야 에리大宮エリー 작가가 만든 방인 ‘낙원’에 들어가면 풀밭 위 낙원을 사뿐히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커튼과 벽지, 스탠드, 그림 액자, 세면대까지 싱그러운 연둣빛 식물과 꽃으로 가득 차 있다. 불을 끄면 천장에서 야광 별들이 반짝인다. 방에는 작가가 직접 선곡한 컴필레이션 CD까지 구비되어 있다.

견학 시간 낮 11시~오후 5시(견학 시간은 15분)
요금 성인 1080엔, 3세~초등학생 540엔

 

 

 

<2018년 9월호>

 

에디터 여하연

사진 이현준(프리랜서)

취재 협조 에히메현, 인페인터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