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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에서 만난 야생 동물들

도시에서 벗어나 짐바브웨 구석구석을 탐험하다 보면 이 거대한 남부 아프리카 사바나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황게 국립공원부터 마토보 국립공원까지, 야생 동물을 찾아 초원과 풀숲을 헤맸다.
 

1.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엄밀히 말하자면, 짐바브웨를 대표하는 야생 동물은 사자도, 버펄로도 아니다. 바로 수만 마리에 달하는 아프리카코끼리다. 황게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전라남도 땅보다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짐바브웨 최대의 야생 보호 구역인데, 실제 아프리카에서 코끼리의 밀도가 유난히 높은 지역으로 더욱 명성 높단다. 무엇보다 코끼리는 워낙 떼로 몰려다니는 성향이 강해, 운이 좋으면 수십에서 최대 수백 마리의 코끼리 가족을 한번에 마주할 수 있다. 

 

2. 기린
기린
기린

실제로 눈앞에 나타났을 때 가장 감동적이었던 야생 동물. 짐바브웨 전역에 들끓는 동물 조각 기념품 중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육상 포유류 가운데 가장 키가 크고, 성격이 온순하며, 천적이라 할 만한 동물은 사자 ‘무리’ 정도. 보통 어깨 높이만 해도 3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상대의 목을 물어 숨통을 끊는 육식 동물들에게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고. 대신 물을 마시기 위해 고개를 숙일 때, 근처에 숨어 있던 포식자에게 습격을 당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3. 임팔라
임팔라

황게 국립공원에서 게임 드라이브를 즐길 때 가장 출현 횟수가 잦은 야생 동물 중 하나다. 보통은 물가 주변에 모여 물을 마시거나 풀을 뜯는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사자나 표범, 하이에나 같은 포식자에게 쫓기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아프리카 사바나의 대표적인 초식 동물로 건기 때는 암수가 대규모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천적과 만났을 때 엄청난 속도로 초원을 질주한다(사진 속 바로 그 순간이다).

 

4. 하이에나
하이에나

아프리카 사바나의 청소부. 직접 사냥에 나서기도 하고, 다른 포식자가 사냥한 먹이를 약탈하거나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기도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활함’이나 ‘구차함’의 상징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이를 테면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이나 조용필이 부른 <킬리만자로의 표범>), 사실은 높은 지능과 지구력, 적응 능력, 동료애 등을 바탕으로 나름 사자와 ‘평생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포식자다(무리 대 무리로 붙었을 경우 수컷 사자가 없다면 하이에나 쪽이 단연 유리하다고). 

 

5. 코뿔소
코뿔소
코뿔소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통틀어 짐바브웨의 마토보 국립공원만큼 코뿔소와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장소도 드물다. 코뿔소는 한때 짐바브웨 일대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야생 동물이었지만, 뿔을 노린 밀렵꾼들 때문에 그 수가 현저히 줄어 들어 지금은 어느 국립공원에서도 쉽게 마주칠 수 없는 희귀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현재 흰코뿔소와 검은코뿔소 모두 멸종 위기종. 그 중에서도 검은코뿔소는 멸종 위기종 등급 가운데 가장 심각한 단계인 ‘위급’에 속한다. 

 

<2017년 10월>

바이라인
에디터 류현경
포토그래퍼 전재호
취재 협조 주한짐바브웨명예영사관 www.zimbabwe.or.kr 짐바브웨관광청 www.zimbabwetouri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