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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STIC - DOMESTIC TRAVEL
동해안 수산물의 집산지, 강구항

청정 바다를 품은 블루시티, 영덕 ③

 

새벽의 아름다운 강구항 전경

새벽의 아름다운 강구항 전경.

 

갓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는 강구항 사람들

갓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는 강구항 사람들.

 

다음 날, 강구항에 들어오는 수많은 어선과 경매를 구경하기 위해 일출 전부터 부지런히 길을 나섰다. 포항과 영덕의 경계에서 출발해 잘 닦인 도로를 20분도 채 달리지 않아 강구항에 도착했다. “일제강점기부터 강구항은 동해안 수산물의 집산지면서 수출의 전진기지였어요. 복숭아, 꽁치, 골뱅이, 고등어, 송이버섯까지 이곳을 거쳐 일본으로 수출됐죠. 안동의 간고등어도 이곳에서 가져가 시작됐어요. 일본인이 좋아하는 복숭아 통조림 공장도 많이 지어졌죠. 동해안의 어선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냐면, 배를 밟고 항구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을 정도였어요.” 문화해설사의 열정적인 설명에 ‘설마’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후 방문한 어촌문화박물관에서 설명과 같은 사진을 목격하고 매우 놀랐다. 


새벽부터 만선의 배가 강구항에 닻을 내리고 있었다. 대게를 실은 배는 들어오지 않아 대게 경매를 구경할 수 없다는 섭섭한 소식도 잠시, 활기찬 항구의 아침 풍경을 보며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걸음이 늦춰지지 않았다. 펄떡이는 물고기와 거친 바닷사람의 주름진 얼굴, 구수한 사투리가 섞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강구항과 맞닿은 대형 대게 조형물에는 마침맞게도 커다란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동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강구극장을 지나쳐 다시 다음 목적지로 떠났다. 

 

 

매년 3월 영덕에서는 대게 축제가 열린다

매년 3월 영덕에서는 대게 축제가 열린다.

 

어촌문화박물관의 내부 모습

어촌문화박물관의 내부 모습.

 

경북의 아침을 울리는 경북대종이 자리한 삼사해상공원에 도착했다. 9미터 높이의 인공 폭포를 비롯하여 천연 공작매화석, 기둥분수와 연못, 이북 5도민의 망향을 달래기 위해 1995년에 세운 망향탑 등 볼거리가 많은 공원이다. 그중에서도 경상북도 개도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높이 420센티미터, 지름 250센티미터, 무게 약 29톤의 경북대종은 바다를 등진 채 장엄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1997년부터 해마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이면 이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리죠. 주변에 경보화석박물관, 장사해수욕장, 풍물거리 등이 있어 본래도 1년 내내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해맞이 축제가 열릴 때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예요.”

 


<2020년 1월호>


에디터 이지혜 
포토그래퍼 전재호 
취재 협조 영덕군 홍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