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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S - 테마여행
캐나다 오타와에서 만나는 로컬의 먹거리

오타와는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미식 도시다. 도시에서, 또 자연에서 오타와 먹거리의 현재와 미래를 봤다.

 

CITY 컬러풀 오타와, 바이워드 마켓 투어

바이워드 마켓 투어

캐나다의 수도(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잘 모르지만)인 오타와는 다양한 정체성을 담은 도시다. 캐나다 원주민 문화와 영어, 프랑스어 문화권, 그리고 세계 각국의 이주민들이 정착해 있기 때문. 이 도시에 오래 머물기 힘든 여행자들이 그 다양성을 가장 빠르고 분명히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놓치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시장 중 하나인 바이워드 마켓Byward Market이다. 오타와의 상징, 리도 운하가 건설될 때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함께 만들어졌다. 지금은 캐나다뿐 아니라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 등 전 세계의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가득하다. 바이워드 마켓을 둘러볼 때에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시장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투어는 약 2시간가량 진행되며, 8~10곳 정도의 상점에 들러 음식을 맛본다. 그중에서도 빼놓으면 아쉬운 곳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캐나다의 국민 간식 '비버테일'
바이워드 마켓 전경
바이워드 마켓 투어의 판매자
바이워드 마켓의 델리카페

첫 번째, 마켓에 온다면 우선 비버테일즈Beaver Tails로 향하자. 비버테일은 넓적한 페이스트리를 기름에 튀긴 캐나다의 국민 간식이다. 그 모양이 비버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지금은 캐나다 전역에서 맛볼 수 있지만 1970년대 오타와에서 처음 판매됐다. 바이워드 마켓의 ‘비버테일즈’가 그러니까 이른바 ‘원조 맛집’인 셈이다. 두 번째, 라 보테가La Bottega는 이탤리언 그로서리 스토어로, 이탈리아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판매한다. 상점 안의 델리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비롯한 커피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파머스 마켓이다. 지역 농부들이 직접 기른 농작물을 가져다 파는 장이다. 캐나다 특산물인 메이플 시럽이며 다채로운 색깔의 채소들이 저마다 푸릇함을 뽐낸다. 이른 아침 문을 열고 해 지기 전에 장이 파하니 부지런히 방문하기를 권한다.

 

 TRAVELLER’S LIST 
바이워드 마켓

LOCATION 55 Byward Market Square, Ottawa 

비버테일즈
LOCATION 69 George St, Ottawa


라 보테가
LOCATION 64 George St, Ottawa
 

 

 

NATURE 도시 먹거리의 미래, 도시농업

도시 먹거리의 미래, 도시농업
저스트 푸드팜 안내판

캐나다는 십수 년 전부터 도시에서의 농업을 권장하며 그 기반을 닦아왔다. 그 결과, 지금은 몬트리올이나 퀘벡, 밴쿠버, 오타와 등 대도시 주변에 많게는 수천 개 농장이 터를 일구고 있다. 도시농장은 시내 가까이에 있어 저렴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한다. 하지만 캐나다의 도시농장 문화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 교육 또는 농장, 외식 산업으로의 고용을 통해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타와에서는 저스트 푸드 팜Just Food Farm이 대표적이다. 시내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농장으로 지역의 먹거리,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비영리 농경조합이다. 2012년에 설립해 소규모 땅에서 실현 가능한 농업을 실험한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농장 투어 프로그램은 없기 때문에 저스트 푸드 팜을 더 알고 싶다면 사전에 투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스타트업 팜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
도시 먹거리의 미래, 도시농업
스타트업 팜 프로젝트

스타트업 팜 프로젝트는 초보 농업인에게 농경지와 장비, 농사 기술 등을 알려주는 훈련은 물론이고, 다른 농업인과의 네트워크까지 지원한다. 초보 농부가 더 크고 지속 가능한 농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인큐베이터라 할 수 있다. 600여 가지 작물을 야생에서처럼 기르는 누나부시 푸드 포레스트Nunabush Food Forests 농장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학생들을 고용해 농업 기술을 가르치고 유기농 농산물을 기르는 농장 오퍼레이션 컴 홈: 팜웍스Operation Come Home: FarmWorks, 조국의 내전을 피해 오타와로 온 카렌족(미얀마의 소수민족) 난민들의 KLEO 카렌 커뮤니티 팜KLEO Karen Community Farm 등이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이들에게는 생산물을 지역사회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지역사회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건강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윈윈이다.


 TRAVELLER’S LIST 
저스트 푸드 팜
LOCATION 2391 Pepin Court, Ottawa
HOW TO GO 다운타운에서 버스로 30분이면 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94번 노선을 이용하면 더 편리하다.
HOUR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연다. 

 


<2019년 11월호>


에디터 송혜민
취재 협조 캐나다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