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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STIC - DOMESTIC TRAVEL
속초 수제 맥주 펍 호핑

젊은 속초를 만드는 공간들②

 

크래프트루트
크래프트루트
크래프트루트

크래프트루트
8월 초 속초해수욕장에서 국내 수제 맥주 브루어리가 모여 만든 <비어샤워 페스티벌>이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를 이끈 이가 속초 최초의 브루어리 크래프트루트Craft Root다. 익선동의 한옥 브루 펍 ‘크래프트루’를 만든 비어 소믈리에 3명이 대표의 고향인 속초에 만든 양조장이자 펍이다. 크래프트 비어의 정신을 살려 지역성을 담은 맥주를 만드는데, 속초 IPA, 동명항 페일 에일, 갯배 필스너 등 맥주에 지역 명소의 이름을 붙인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이름의 ‘루트’는 기존에 운영하던 익선동 브루 펍의 이름에 플러스를 의미하는 ‘t’를 붙인 것인 동시에 영어로 ‘뿌리’, ‘근원’이란 뜻을 지녀 가장 기본적인 맛의 맥주를 만든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 연유로 복잡한 맛보단 수제 맥주 초심자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맛을 내 지역민은 물론 여행자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올해는 펍 앞에 홉 농사를 지어, 이를 사람들과 함께 수확하고 맥주에 넣어 마시는 행사도 진행하고, 겨울에는 홉을 더 넣은 진한 맛의 맥주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지역 해산물을 이용한 안주 메뉴도 준비해, 식사 겸 맥주 한잔을 마시기에 좋다.
LOCATION 강원도 속초시 관광로 418
TEL 070-8872-1001

 

 

 

몽트비어
몽트비어
몽트비어

몽트비어
홈 브루잉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4만 명 회원을 보유한 ‘맥주만들기 동호회’를 알 것이다. 이 동호회의 초기 멤버 중 강원도 지역에 있는 이들이 힘을 합쳐 만든 양조장이 있다. 속초와 맥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몽트비어Mont Beer다. 울산바위를 모티브로 한 로고와 라벨, 전용 잔 등을 제작해 지역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이번 가을에는 지역에서 재배한 홉으로 만든 맥주를 출시할 예정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브루어리를 지향한다. 시즌 맥주를 포함해 9가지 종류의 맥주를 만드는데, 보통 아메리칸 스타일을 만드는 여느 수제 맥주 양조장과 달리 유럽 스타일의 숙성 맥주가 주를 이룬다. 독일 스타일의 바이젠이나 알트, 영국 스타일의 페일 에일, 벨기에 스타일 등으로 몰트 향이 깊고 끝에 달콤한 맛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양이 많을수록 숙성이 잘되는 것을 고려해, 병입 판매 시 와인병 정도 용량의 병에 담아 판매한다. 넉넉한 용량 덕분에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좋다. 2층의 펍과 루프톱에선 울산바위가 정면으로 보여, 설악산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LOCATION 강원도 속초시 학사평길 7-1
TEL 033-636-9010

 

 

문베어브루잉
문베어브루잉
문베어브루잉

문베어브루잉
“지하 200미터에서 퍼 올린 암반수로 맥주를 만들어요. 미네랄이 거의 없는 설악산의 물은 하얀 도화지 같아서 어떤 맥주도 만들 수 있죠.” 올여름 펍을 오픈한 문베어브루잉은 주소지는 고성이지만 속초와 가까운 설악산 자락에 자리했다. 맥주를 만들 때 무언가를 첨가하는 것은 쉽지만 빼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 맥주의 기본이 되는 좋은 물을 구할 수 있는 지역을 찾은 것이다. 국내 1세대 브루어인 랍 티틀리Rob Titley가 헤드 브루어를 맡아 양조장의 위치부터 양조 시설 설치까지 관여했다. 현재 출시된 맥주는 3종류다.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윗비어, 백두산 IPA로 한반도 명산의 이름을 붙여 클래식 맥주를 만든다. 각 맥주 종류의 특징을 뚜렷하게 살렸는데 하나같이 뒷맛이 깔끔하다. 조만간 ‘설악산’ 이름을 붙여 강원 지역의 식재료를 첨가한 참신한 맥주나 양조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즈널 맥주 등을 만들 예정이다. 펍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훌륭한데, 10월까지는 미카엘 셰프가 이곳의 맥주와 궁합을 고려해 만든 음식을 선보인다. 사전 예약을 통해 양조장 투어도 진행하니 한나절 정도 시간을 보내기 좋다.
LOCATION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원로 266
TEL 033-632-0711

 


<2019년 9월호>


에디터 이지혜, 권아름
포토그래퍼 전재호, 강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