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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STIC - DOMESTIC TRAVEL
푸른 섬 거제, 여행 안내서

푸른 섬 거제①

 

거제

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서 중부지방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출발 당일 아침이 되도록 서울은 구름이 많을 뿐 비가 내리지 않았다. 마른장마가 탓에 7월이란 게 믿기지 않는 날씨가 계속되었다. 요즘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계절의 흐름마저 깨져버려서인지, 지긋지긋하다 생각했던 여름 날씨가 그리울 지경이었다. 바지를 흠뻑 적실 정도로 쏟아 붓는 폭우와 장마가 지난 뒤 숨통을 턱하고 막는 뙤약볕 같은, 매해 반복하며 겪어도 늘 새롭게 견뎌야 하는 여름 날씨가 그리웠다. 그런 연유로 며칠째 비가 쏟아진다는 거제로 향하는 길이 여름을 맞으러 가는 길 같았다.


  한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는 국내에서 해수욕장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몽돌로 이뤄진 해변과 고운 모래가 있는 해변 등 해수욕장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하나같이 물빛이 맑고 푸르다. 본섬인 거제도 주변으로는 62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어 섬 속의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어린 시절 창원에 살며 여름방학마다 거제의 바다를 누볐다. 그곳에서 여름 한 철을 보내고 나면 까맣게 그을린 피부가 겨울까지 제 피부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 여름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거제의 해안을 따라가는 1박 2일 여정을 계획했다. 남쪽으로 향할수록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비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거제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가는 길
거제에는 철도가 없어 자가용이나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에서 갈 경우에는 통영과 거제를 잇는 신거제대교를, 부산이나 창원에선 거가대교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청마기념관

청마기념관
거제에서 태어난 시인 유치환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다. 그의 삶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관과 생가를 복원한 초가집, 그의 묘가 있다. 
LOCATION 경남 거제시 둔덕면 방하2길 6
 

 

둔덕기성

둔덕기성
7세기 신라시대에 만들어져 고려 때 보수한 성곽이다. 당시의 성곽 축조 기술을 알 수 있는 사료로 역사적 의의를 지녀 사적 제590호로 지정되었다. 성벽과 성벽 내에 있는 집수지에선 삼국시대 신라와 고려, 조선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었다.  
LOCATION 경남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93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거제 남부면 도장포 마을 북쪽에 있는 언덕으로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등의 배경지로 나오며 유명세를 얻었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도장포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LOCATION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4-47

 

여차몽돌해변

여차몽돌해변
까만 몽돌이 깔려 있는 해수욕장이다. 700미터 정도의 해변을 둘러싼 기암절벽과 바다 멀리로 보이는 섬들, 아담한 포구, 소박한 마을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어종이 풍부한 편으로 낚시꾼도 많이 찾는다.  
LOCATION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저구항

저구항
여름이면 수국이 만개하는 저구항은 지난해부터 <거제 남부면 수국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항구 남쪽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명사해수욕장도 있다. 명사해수욕장은 모래사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물이 맑고 수온과 수심이 적당해 아이들도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수협효시공원

수협효시공원
우리나라 수산업협동조합의 역사가 처음 시작된 가조도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공원이다. 거제의 어업과 수협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과 갤러리, 실외 전망대, 카페 커피하늘이 있다.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곳이다.  
LOCATION 경남 거제시 사등면 가조서로 7

 

 

비오는 날엔 시와 숲 보러가기

 

 

<2019년 8월호>


에디터 권아름
포토그래퍼 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