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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테마여행
도시 여행자를 위하여, 더 러드로
더 러드로 호텔

익숙한 소음, 서울의 지옥철과 별다를 것 없는 퇴근 시간 서브웨이의 풍경. 몇 시간이나 날아가 당도한 곳에서 여행을 하는 것인지, 생존 게임을 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오지만, 아직은 도시가 좋다. 다양한 인종, 연령, 정체성이 있는 땅에선 낯선 여행자 하나쯤은 금세 공기처럼 섞여들 수 있으니까. 뉴욕은 도시 여행자들의 드림 시티다. 하루는 여행자답게 카메라를 메고 나선다. 또 어떤 주말엔 동네 주민처럼 구석진 커피숍에서 망중한을 즐긴다. 모두가 출근한 시간에 유유히 빌딩 사이를 헤쳐 갤러리와 박물관을 구경해도 좋겠다. 먼 땅으로 날아온 이방인으로서의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곳. 수많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담대해질 수 있는 곳. 대도시의 매력은 그런 것이다. 맨해튼의 남동쪽,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더 러드로 호텔에서라면 창문으로 드는 아침 햇살마저 뉴욕스럽다. 발아래 드리우는 이 볕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들의 유리창에 비친 것이다. 그리고 펼쳐지는 끝없는 마천루. 밤이 되면 도시의 푸른 밤은 샹들리에처럼 빛난다.  뉴욕의 밤 풍경은 호텔 욕조에 몸을 뉘면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잠자는 시간도 아쉬운 여행자를 위하여, 더 러드로 호텔은 시시때때로 바뀌는 도시의 모습을 모두 준비했다.

 


<2019년 7월호>


에디터 송혜민
자료 제공 디자인호텔스 designhotel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