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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우리 집,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최신 시설을 갖춘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의 객실.

 

타이는 막 우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비행기 창밖으로 내려다본 하늘엔 크고 무거운 구름이 가득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태생이 집순이인지라 궂은 날씨를 만나면 얼른 집이 그리워지곤 한다. 그래서 내 집처럼 편안한 호텔을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궂은 날씨에 바깥으로 나가기 귀찮아지면 온종일 호텔에서 뒹굴어야 하기 때문이다. 방콕 여행을 앞두고 고민 끝에 고른 호텔은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지난해 12월 문을 연 곳으로, 그랜드 하얏트, 파크 하얏트, 하얏트 플레이스에 이어 방콕의 네 번째 하얏트 호텔이다. 무사히 도착한 방콕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비가 내리기 전이었고, 서둘러 집, 아니 호텔로 향했다.
호텔의 첫인상은 정갈하고 따뜻했다. ‘황금 시대’로 불리던 타이의 과거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했다. 타이를 베이스로 하는 유명 디자인 업체, PIA 방콕의 솜씨다. 로컬의 손으로 재해석한 전통의 타이가 제법 편안하게 다가왔다.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올라갔다. 자동으로 동작을 감지해 전원을 끄고 켜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서, 카드 키를 꽂지 않아도 불이 켜진다. 최신 호텔인 만큼 객실마다 하얏트 모바일 엔트리 테크놀로지 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스마트폰 기기로, 국내외 통화는 물론 4G 데이터도 사용할 수 있다. 짐을 풀고 다시 창밖을 내다봤다. 여전히 흐린 날씨. 결국 오늘은 호텔에서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다.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대담하고 활기찬 로컬의 맛을 선보이는 마켓 카페.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스펙트럼 라운지 & 바의 루프톱 공간.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고층 빌딩 사이에 있는 수영장은 독특한 정취를 가졌다.


우선 몇 시간째 먹지 못해 주린 배를 채우러 4층에 위치한 올데이 레스토랑, 마켓 카페Market Café로 갔다. 이 레스토랑에는 거리의 음식점이나 지방 출신의 셰프가 특히 많다. 출신을 따지지 않고 이곳의 방향성과 맞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아들였다고 한다.  더 대담하고 활기찬 로컬의 맛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다. 생강과 양파, 대구를 넣고 끓이는 타이 전통 수프, 똠 솜 쁠라 까퐁Tom Som Pla Kaphong부터 전형적인 스트리트 푸드인 빳 끄라빠오 무삽Pad Krapao Moosab(다진 돼지고기에 매운 바질 소스를 곁들인 볶음밥)까지. 전통과 스트리트를 아우르는 타이 퀴진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서 굳이 바깥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다.
레스토랑을 벗어나 5월에 그랜드 오픈했다는 루프톱 바로 곧장 향했다. 이름은 스펙트럼 라운지 & 바. 29층은 실내외 좌석이 함께 있는 라이브 바이고, 30층은 루프톱이다. 타이 로컬 맥주, 열대 과일과 허브를 사용한 시그니처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마치 어느 가정집의 거실에 있는 듯 편안한 분위기다. 세계의 수많은 호텔 디자인을 디렉팅한 일본의 건축 그룹, 슈퍼 포테이토가 인테리어를 맡았다. 아늑한 조명 아래, 널찍한 소파에 파묻혀 칵테일을 마시니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
흐렸던 방콕의 하늘에 밤이 찾아왔다. 내일은 수영장과 스파를 즐길 생각이다. 호텔 6층의 수영장은 방콕 시내에서 흔히 보기 힘든 규모이니 호캉스를 즐기기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주목해볼 것. 타이와 중국, 캄보디아에도 지점을 둔 레츠 릴랙스 스파Let’s Relax Spa도 빼놓긴 아쉽다. 천연 아로마 오일을 비롯한 이곳의 서비스는 각종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인정받고 있다. 레츠 릴랙스 스파의 정통 타이 마사지로 여행을 마무리하면 내 집처럼 편안하지만 충분히 호사스러운 휴식이 완성된다.
LOCATION 1, Sukhumvit Soi 13, Bangkok, 10110 Thailand
TEL +66-02098-1234

 


<2019년 7월호>


에디터 송혜민
취재 협조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www.hyat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