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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S - 남태평양
사이판 마나가하섬 투어
마나가하섬 투어

마나가하섬 투어
“섬 투어라고요? 하루가 통째로 날아가겠네요! 경비행기를 타고 인근 로타나 튀니안으로 섬 투어를 하려면 최소 하루 정도를 할애해야 한다. 전체 일정이 3박 4일 정도로 짧은 관광객들은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 이런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마나가하섬Managaha Island 투어다. ‘사이판의 진주’라 불리는 마나가하섬은 어찌 보면 투어나 일주보다는 가벼운 피크닉이나 산책 코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사이판 교민들에게도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고. 사이판 최고 번화가인 가라판 로드 선착장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페리나 보트를 타면 20분 만에 도착한다. 섬 전체가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고, 20분이면 섬 둘레를 돌아볼 수 있다. 큰맘 먹고 도착했다면 마나가하섬을 제대로 즐겨보자. 멋진 비치웨어를 뽐내며 섬 곳곳을 포토 존 삼아 촬영을 하는 팀도 눈에 띄고  깨끗한 백사장 근처 어디든 파라솔 밑에 자리를 깔고 선탠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무릎 깊이부터 시작하는 안전한 수심의 바닷물에서 아이들과 해수욕이나 스노클링을 할 수도 있다. 배를 타고 나가서 스노쿨링 포인트를 찾아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어야 하는 다른 관광지와 달리 마나가하에서는 스노쿨링 마스크 하나만 손에 들고 잠수를 시작해도 아름다운 열대어가 수놓는 해저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스노클링을 한바탕 즐긴 후 파라솔 아래서 낮잠을 청하면 섬에서 나는 모든 소리가 아득하게 들린다. 소음조차 평화롭게 느껴지는 이곳에서 진정한 사이판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마나가하섬 투어는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정 시간이 없다면 2~3시간만 짬을 내도 가능하다. 점심 식사와 왕복 요금, 그리고 장비를 포함한 투어 비용은 1인당 60달러 선이나, 개인적으로 이용할 때는 보트 왕복 요금 외에 섬에 입장할 때 내는 환경세 5달러만 부담하면 된다.

 

 

카노아 디너쇼
카노아 디너쇼

카노아 디너쇼
수수페비치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카노아 리조트는 어드벤처 존과 키즈 존을 갖춘 아기자기한 수영장과 디너쇼가 유명하다. 카노아 리조트 스테이크 & 랍스타 오션 뷰 디너쇼는 오후 6시에 식사를 시작해 중간에 45분간의 공연을 선보이며 7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즉석에서 구운 스테이크와 랍스터, 채소를 곁들인 플레이트, 미니 뷔페가 포함된다. 저녁 식사를 막 시작할 무렵 북소리와 함께 화려한 의상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무용수들이 사이판 민속무용을 선보인다. 하와이 훌라댄스와 비슷한데 좀 더 파워풀하고 흡인력 있다. 무용수들은 5가지 의상으로 갈아입으며 다양한 무대를 펼친다. 객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테이블당 1명씩 지원자를 받아 커플 댄스 경연대회를 하고 최종 우승자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바로 이어진 2부 공연은 원주민 청년의 불 쇼.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던졌다 받기를 여러 차례. 즐기기보다는 말리고 싶은 긴장의 순간이라 이때는 포크 달그락거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마지막은 밴드의 특별 공연. 동서고금 인기 있는 올드 팝송을 몇 곡 부르다가 한국 인기 가요 ‘만남’, ‘사랑의 미로’를 엔딩곡으로 마무리해서 박수를 받는다. 디너쇼 가격 어른 49달러, 어린이 22달러.
Location Beachroad Susupe Saipan MP 96950
Tel +1-670-234-6601
WEB www.kanoaresort.com 

 

 

선셋 즐기기
선셋 즐기기
선셋 즐기기

헬기 투어
전문 파일럿이 운항하는 4인용 헬기를 타고 사이판 상공을 날며 전경을 촬영할 수 있는 헬기 투어도 도전해볼 만하다. 신체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예약 가능하다. 사이판국제공항 로타행 경비행기 탑승장, 4인용 헬리콥터가 눈앞에 착륙하면 절로 긴장의 심호흡을 하게 된다. 안전벨트와 기내 교신을 위한 헤드셋을 착용한 후 드디어 출발! 투어는 20분간 진행되는데 섬 일대를 모두 둘러보는 풀 아일랜드 투어, 마나가하섬을 기준으로 남서부를 도는 하프 아일랜드 투어로 구분된다.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타포차우산 전망대를 지날 때 헬기 탑승자는 내려다보고 전망대에 오른 여행자는 올려다보며 서로 손을 흔든다. 어느덧 태평양 상공이다. 마나가하섬으로 향하는 중이다. 아! 마나가하섬의 항공 샷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노란빛 파라솔이 두 줄로 늘어선 마나가하 해변은 어떤 SNS에서 본 것보다 완벽하다. 경치 감상하랴 촬영하랴 바쁜 승객들의 감탄하는 소리를 들은 파일럿은 껄껄 웃으며 다시 출발지인 사이판국제공항으로 돌아간다. 안전하게 착륙함과 동시에 작은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탑승자 이름이 새겨진 헬기 투어를 완료했다는 라이선스. 두고두고 자랑거리가 되니,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헬기 투어 가격 139달러.

 

 

선셋 즐기기

선셋 즐기기
사이판의 선셋이 유명하긴 하지만, 도로 한복판이나 리조트 안 수영장에서 감상하는 해 질 녘 풍경과 바닷가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일몰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천지 차이! 선셋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사람은 일단 오후 5시에 맞춰 바닷가로 향한다. ‘대낮→해 질녘→어스름→저녁→밤’의 단계로 넘어가는 신비한 일몰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 카메라에 있는 모든 보정 효과는 자연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는 사실도 절감하게 된다. 사이판에서는 ‘그린 플래시’라는 말이 있는데, 거대한 석양이 완전히 바다에 잠기며 녹색 빛이 나는 환상적인 순간을 뜻한다. 선셋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비치 타월이나 큰 스카프를 들고 바닷가에 앉아 가만히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기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크고 작은 바에 자리 잡고 앉아 낭만적인 이름의 칵테일을 마시는 것도 좋다. 시간대별로 분위기가 변하는 배경 앞에서 다양하게 사진을 남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이 배경에 선 이상, 사진 못 찍기로 소문난 천하의 ‘곰손’이 셔터를 눌러도 실패는 없다. 마리아나관광청 전신영 매니저는 가라판 로드 근처 시빅센터 해변공원과 남부 래더비치 등이 인기 포토 존으로 꼽히며 인생 샷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수 코스라고 귀띔한다.

 

<2019년 6월호>


글·사진 이화정(프리랜서)
사진 연종배
취재 협조 마리아나관광청 mymarianas.co.kr
에디터 여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