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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S - 남태평양
프렌치폴리네시아의 심장, 타히티섬

프렌치폴리네시아, 낙원으로 가는 길⑥

 

파페누밸리 투어

 

타히티섬
타히티섬
타히티섬

타히티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발 2200미터가 넘는 오로헤나산과 아오라이산, 열대우림과 양치식물로 뒤덮인 계곡, 크고 작은 폭포와 맑은 강도 있다. 타히티의 속살을 체험하고 싶다면 타히티의 산악지대를 둘러봐야 한다. 파페누밸리Papeneoo Valley는 타히티섬 타히티누이의 중앙에 자리 잡은 오로헤나산에서 시작해 섬 북쪽 해안가로 이어지는 산악지대다. 산세가 험해 사륜구동 차나 쿼드 바이크를 이용한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덜컹거리는 사륜구동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려 산악지대에 들어섰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맞으며 트레킹을 시작했다. 웅장한 산속에 위풍당당하게 자리한 바이하루루와 프라하 폭포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겹겹이 겹친 산 위로 운무가 흐르고, 이름 모를 열대식물과 꽃, 열매가 우거진 협곡 아래에는 계곡이 흐른다. 계곡에서는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수영을 하거나 피크닉을 즐긴다. 투어 중 폴리네시아의 유적지인 바이오테아 마라에를 둘러볼 수도 있다. 점심을 먹고 마지막 목적지인 바히리아 호수로 향한다. 여신의 품처럼 넓은 호수에 다다르면 타히티인이 말하는 특별한 에너지 ‘마나mana’가 느껴진다.

 

 

창의적인 그래피티

 

타히티섬
타히티섬
타히티섬

타히티섬 파페에테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독 그래피티가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완성도가 뛰어난 알록달록한 그래피티는 2014년 시작된 오노우ONO’U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완성된 그림이다. 타히티 최초의 그래피티 축제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화 예술 축제다. ‘오노우’라는 이름은 타히티어로 ‘결합하다’라는 뜻의 ‘ONO’와 색깔이라는 ‘U’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다양한 색의 만남’이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축제가 시작된 이래, 타히티의 젊은 아티스트를 비롯하여 프랑스, 영국, 호주, 칠레,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가 타히티에 모여 파페에테 곳곳에 위치한 건물 외벽에 창의적인 그래피티를 남겼다. 건물 담벼락은 물론, 제법 높은 건물 외벽에도 작품에 가까운 그래피티가 그려진다. 그래피티는 주로 노트르담 성당과 그 주변에 모여 있다. 노트르담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스트리트 아트 갤러리에서 이들 작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18년에는 타히티뿐 아니라 보라보라, 라이아테아, 모레아 등 다른 섬에서도 축제를 진행했다.

 

WEB tahitifestivalgraffiti.com/en

 

 

푸드 트럭, 룰로트

 

타히티섬
타히티섬
타히티섬

파페에테는 타히티에서 유일하게 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도시에는 다양한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다. 시내 관광은 바이에테Vaiete 광장에서 보통 시작된다. 바이에테는 타히티 말로 ‘물을 담고 있는 바구니’라는 뜻. 늪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항구 근처에 위치한 작은 광장에는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푸드 트럭이 몰려든다. 테이블이 하나씩 놓이고, 트럭들은 영업 준비를 시작한다. 룰로트roulettes 라는 푸드 트럭인데 프랑스어로 ‘주거용 트레일러’를 뜻한다. 여행객뿐 아니라 타히티 주민들도 일과를 마친 저녁 즈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룰로트를 즐겨 찾는다. 타히티의 대표적 음식인 푸아상 크루부터 미국식 버거와 스테이크, 타이 음식, 크레페, 중국 음식까지 다채로운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것은 ‘착한 가격’. 우리 돈으로 2만원 정도면 물가가 비싼 타히티에서 꽤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많은 가게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라 룰로트La Roulotte. 스테이크뿐 아니라 팟타이, 새우볶음밥 등 타이 음식도 판매한다. 룰로트에서는 아쉽게도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석양이 아름다운 리조트

 

타히티섬
타히티섬
타히티섬

프렌치폴리네시아의 여행객 대부분은 한 섬에만 머물지 않는다. 타히티로 들어와서 모레아, 보라보라 등 적어도 한 곳 이상의 다른 섬을 찾는다. 보통 일정을 짤 때 여행 첫날과 마지막 날 타히티에서 묵는 경우가 많은데 호텔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위치와 가격이다. 마나바 스위트 리조트는 타히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리조트 중 한 곳이다. 공항에서 가깝고, 물가 비싼 타히티에서 30만원대 미만의 합리적 가격대로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넓고 쾌적한 객실과 음식을 직접 해 먹을 수 있도록 주방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인피니티 풀, 바다와 수영장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 풀은 바다에 뛰어들지 않고 풀에서만 놀아도 될 정도로 크다. 깊이도 다양해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놀기에도 좋다. 바다 너머로는 모레아섬이 보이고, 덱에는 백사장처럼 모래가 깔려 있어 바닷가가 부럽지 않다. 바다 옆 계단으로 내려가면 스노클링도 즐길 수 있다. 가장 좋은 시간은 해 질 녘이다. 풀 바에서 칵테일 한잔하며 오렌지빛 석양이 물드는 것을 바라보고 여행의 대미를 장식해보는 것은 어떨까.  

 

WEB www.manavatahitiresort.com

 

 

<2019년 1월호>

 

에디터 여하연

포토그래퍼 김현수

취재 협조 The Islands of Tahiti www.tahititourisme.kr 에어타히티누이 www.airtahitinui.com 퍼시픽 비치 콤버 www.pacificbeachcomb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