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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S - 테마여행
계절의 풍경

계절은 대륙을 순환하며 종종 각인 같은 풍경을 남긴다. <더 트래블러> 기자들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웠던 그달의 도시들.

 

한국 남원

JANUARY

한국 남원 | 눈 내리는 광한루
이토록 섬연한 눈송이는 생애 처음 보았다. 소리도 기척도 없이, 느릿느릿 허공을 훑다가 광한루 연못 아래로 포르르 사라졌다. 사방이 온통 눈과 눈 그림자로 가득한 백색의 비경. 눈 내리는 1월 남원에서, 눈이 없던 남원의 풍경은 완전히 잊고 말았다.

 

 

프랑스 니스
프랑스 니스
프랑스 니스

FEBRUARY
프랑스 니스 | 니스 카니발
아직은 추위가 머물러 있는 2월,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에 자리한 니스는 축제의 분위기로 한껏 달아오른다. 매년 사순절 전날까지 2주 동안 열리는 <니스 카니발>이다. 화려한 의상과 알록달록한 꽃으로 장식한 퍼레이드 행렬과 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도시 전체가 흥에 취한다.

 

 

페루 이카
페루 이카
페루 이카

MARCH
페루 이카 | 와이너리의 포도 수확철
오직 3월이어야 한다. 그래야 검붉은 포도밭을 누비며 잘 익은 포도알도 따 먹고, 남미의 뜨거운 축제 열기를 함께할 수 있다. 피스코의 고향인 이카에서는 매년 포도 수확철마다 지역 최대의 축제가 열린다. 와인이건 피스코건, 잔이 비는 족족 다시 채워지는 마법의 시기다.

 

 

부탄 서부
부탄 서부
부탄 서부

APRIL 
부탄 서부 | 봄날의 산책
낯선 곳을 여행하기에 봄보다 더 황홀한 계절이 있을까. 히말라야산맥에 꼭꼭 숨은 나라, 부탄 서부로 모험을 떠났다. 부탄의 봄은 1년에 딱 한 달 반, 3월부터 4월 사이다. 순수한 부탄 사람들과 봄 산책에 나섰고 길을 걷는동안 우리는 더 행복해졌다.

 

 

터키 으스파르타
터키 으스파르타

MAY
터키 으스파르타 | 장미 축제
분홍빛 장미 잎이 공중에 흩뿌려진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장미로 화관이나 목걸이를 만들어 한껏 치장을 하고 있다. 장미의 도시, 으스파르타의 장미 축제가 한창이다. 도시 외곽으로 나서면 장미가 만개해 숲을 이룬 농장을 찾을 수 있다.

 

 

이탈리아 몬테로소

JUNE
이탈리아 몬테로소 | 해변의 사람들
초여름부터 이탈리아 몬테로소의 해변에는 색색의 파라솔이 늘어선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바닷물에서 한차례 수영을 하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마을의 온화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맞고 자란 레몬으로 만든 술 레몬첼로 한 잔이면 더위가 물러간다.

 

 

미국 알래스카

JULY
미국 알래스카 | 여름의 꽃과 빙하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알래스카의 마타누스카 빙하Matanuska Glacier 초입에 자줏빛 꽃이 군락을 이뤘다. 알래스카에서 여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파이어위드Fireweed다. 여름 내내 붉은 빛깔을 자랑하다, 첫눈이 내릴 때쯤 꽃이 진다. 뽀드득, 눈밭을 걸으며 만개한 꽃을 보았다.

 

 

프랑스 생트로페
프랑스 생트로페

AUGUST
프랑스 생트로페 | 꿈의 휴양지
생트로페는 휴가에 목숨 거는 프랑스인에게도 꿈의 휴양지다. 인구 50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에 여름이면 하루 10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1시간짜리 요트 투어를 하면 생트로페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브래드 피트, 비욘세, 패리스 힐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도 사랑하는 곳이다.    

 

 

체코 스트라주니체
체코 스트라주니체
체코 스트라주니체

SEPTEMBER
체코 스트라주니체 | 와인 축제
가을이 오면 모라비아 지방엔 짙은 포도 향이 진동한다.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해 첫 와인을 담그고 이를 기념하며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와인 제조가 정원 가꾸기 정도의 취미 생활인 스트라주니체에서도 마찬가지. 민속 의상을 입고 거리를 도는 가장행렬엔 아이, 어른이 따로 없다.

 

 

몬테네그로 코토르
몬테네그로 코토르
몬테네그로 코토르

OCTOBER
몬테네그로 코토르 | 요새 도시의 가을
선선한 가을에 코토르에 간다면 요새 정상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이 산책길처럼 느껴진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몬테네그로 여행의 관문이다. 하루 이틀 머무는 것으로는 턱없이 아쉬운, 가을의 몬테네그로다.

 

 

교토
교토
교토

NOVEMBER
교토 | 철학의 길을 걷는 가을 
벚꽃이 핀 교토보다 단풍이 든 교토를 좋아한다. 골목골목 시간이 켜켜이 내려앉은 고도는 눈부신 봄보다 고즈넉한 가을과 더 잘 어울린다. 교토의 사찰 중 가장 우아한 은각사의 모래 정원을 밟는다. 그리고 빨갛게 노랗게 단풍이 든 철학의 길을 걷는다. 고양이 가족의 안부를 묻고 카페 요지아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녹차를 마신다. 아름다운 가을이 지나간다.

 

 

캐나다 캘거리

DECEMBER
캐나다 캘거리 | 캘거리 주라이츠
캘거리 동물원을 꼭 밤에 찾아야 하는 계절이 있다. 동물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빛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매년 겨울이면 ‘캘거리 주라이츠’란 이름으로 동물원 내 수목과 동물 모형에 여러 종류의 전구 장식을 설치한다. 여기엔 산타도 있고, 원더랜드도 있고, 동네 연인들도 그득하다.

 

 

<2019년 1월호>

 

에디터 <더 트래블러> 편집부
사진 제공 <더 트래블러> 자료실